
구독자 1730만명 보유한 미국의 대형 유튜버가 최근 생방송 중 “나를 향한 후원을 멈춰달라”고 해 화제다.
지난 10일 각종 게임, 이슈 등을 다루는 유튜버 ‘펭귄즈0′(Cr1TiKaL)의 채널에는 ‘난 이걸 끌 거야(I’m Turning It Off)’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그는 “유튜브 채널 멤버십과 슈퍼챗을 다 비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동시 송출하는 트위치는 시스템이 특이해서 자발적으로 유료 구독을 끊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모든 후원 시스템을 끄는 이유는 사람들이 더 이상 나한테 돈을 주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흐름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톱 스트리머가 팬들의 후원으로 생계를 유지할 필요는 거의 없다”며 “그들이 벌어들이는 대부분은 광고 수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짜 돈이 넘쳐나서 주체를 못 하겠다면 나 말고 좋은 일을 하는 단체에 기부해달라”며 “오래전부터 ‘내 콘텐츠는 무료로 소비하면 된다’ ‘후원할 필요 없다’고 얘기해 왔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내게 후원했다. 그래서 이제는 아예 옵션 자체를 테이블에서 치워버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다른 영상을 통해 후원 시스템을 되돌릴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유튜브 활동으로 수익을 충분히 많이 벌었다며 “이제는 팬들에게 돈이 아니라 시간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세전 기준 약 3500만 달러(약 5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얻었다고 인증했다. 그리고 “2007년에 유튜브를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돈을 번 건 2018년부터”라고 부연했다.
그는 “저는 진짜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예전부터 계속 그렇게 말해왔다. 지금도 그 생각이다”고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