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아일랜드주 포터킷의 한 실내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한 고등학생 가족을 향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졌다. 용의자는 학생의 아버지로 확인됐으며,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은 15일 오후 2시 30분께 포터킷에 위치한 린치 아레나(Lynch Arena)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기장에서는 ‘시니어 나이트’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코벤트리-존스턴 연합팀과 세인트 라파엘 아카데미, 프로비던스 컨트리 데이 스쿨, 노스 프로비던스 및 노스 스미스필드 학군이 포함된 BVS 팀이 맞붙고 있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총격범은 노스 프로비던스 고등학교 시니어 학생의 아버지로, 가족 5명을 향해 총을 쐈다. 학생의 어머니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여동생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다른 가족 3명은 브라운 헬스 산하 로드아일랜드 병원에서 위중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아직 피해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현장을 빠져나온 한 학생은 지역 방송에 “연속으로 큰 ‘탕’ 소리가 들렸고, 그제야 총성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사람들이 출구 쪽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기 생중계 영상에는 아이스링크 위 경기가 진행되던 중 관중석 방향에서 빠르게 이어지는 총성이 울리고, 선수들과 관중이 황급히 빙판과 관중석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최소 14발의 연속 총성이 들린 뒤 약 10초 후 추가 총성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약국 직원은 “사람들이 공포에 질린 채 뛰어 들어와 총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며 “즉시 911에 신고하고 매장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총격 직후 경기장 주변에는 대규모 경찰 병력이 출동해 아레나를 에워쌌다. 일부 선수들은 스케이트를 벗은 채 양말 차림으로 밖에 서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후 이들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
포터킷 시장은 이번 사건을 “비극적이지만 고립된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댄 맥키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전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에 참석했던 프로비던스 컨트리 데이 스쿨의 케빈 폴란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안전하다”며 “총격 사건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존스턴 학군도 학생 전원이 안전하다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했다. 코벤트리 교육구 역시 모든 학생의 안전을 확인했으며, 가족 재회 절차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약 두 달 전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또다시 로드아일랜드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총격으로 학생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경찰은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김상목 기자> sangmo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