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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이잖아” 노부부 말다툼이 20명 집단 난투극 … 최고 15년형 위기

2026년 0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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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 스포츠로 알려진 피클볼 경기 도중 사소한 규칙 위반 논쟁이 집단 난투극으로 번져 미국의 한 부부가 중범죄 혐의로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8일 플로리다주 포트 오렌지의 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피클볼 복식 경기 중 양 팀 부부가 충돌해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사건의 발단은 피클볼만의 독특한 규칙인 ‘키친(Kitchen)’ 논쟁이었다. 피클볼은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의 요소를 결합해 최근 미국 내 노년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다. 탁구채보다 크고 무거운 패들을 사용하며, 네트 양옆 7피트(약 2.1m) 구역인 키친 내에서는 공이 바닥에 튀기기 전 때리는 발리 샷을 금지하는 엄격한 규칙이 있다.

네트 앞에서 강력한 스매싱을 남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이 규칙을 두고, 앤서니 사피엔자(63)가 상대방의 반칙을 주장하면서 말다툼이 시작됐다. 단순한 실랑이는 곧 저질스러운 욕설을 거쳐 걷잡을 수 없는 폭력 사태로 치달았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사피엔자는 상대 남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무거운 패들을 휘둘러 심각한 출혈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약 20명의 인원이 난투극에 휘말렸으며, 사피엔자의 아내 줄리안 사피엔자(51) 역시 싸움을 말리려던 70대 노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얼굴에 영구적인 흉터가 남을 정도의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사건 직후 도주했다가 체포된 사피엔자는 65세 이상 노인 폭행 및 중상해를 입힌 가중 폭행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죄다.

해당 컨트리클럽 측은 “사고를 일으킨 부부를 클럽에서 평생 출입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내 피클볼 열풍 속에 소음과 자리다툼 등 동호인들 사이의 갈등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이번 유혈 난투극은 스포츠맨십 실종의 단면을 보여주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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