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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덮친 ‘치명적 폭염’ … 내륙 110도 치솟고 산불 비상

2026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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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더위를 피해 호수에 발을 담그고 쉬고 있다. pixabay

캘리포니아 내륙 전역에 강력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 기온이 세 자릿수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돼 산불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건강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옥스나드 국립기상청 기상학자 아리엘 코언은 “매우 따뜻하거나 더운 날씨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주 들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기상청이 13일 발표한 예보 논의에 따르면 이번 기온 상승 추세는 “주 중반부터 위험한 폭염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은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부터 샌디에고 카운티 국경까지 지역 전반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변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금요일까지 광범위한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14일 오전부터는 ‘극심한 폭염 주의보(extreme heat watch)’가 발효되며, 당국은 “95도에서 105도까지 오를 수 있는 위험할 정도로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청이 남가주 지역에 폭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립기상청

폭염 주의보는 “특히 어린 아이, 고령자, 에어컨이 없는 사람,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위험한 열 관련 질환 위험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은 해안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15일(수) 최고 기온이 90도에서 105도 사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LA 카운티에서는 샌퍼낸도 밸리가 가장 극심한 더위를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우드랜드힐스는 수요일 110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앤텔로프 밸리도 110도에 가까운 기온을 기록할 수 있으며, 샌타클라리타는 105도 또는 10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밤에도 지역 대부분의 최저 기온이 70도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더위를 식힐 시간이 거의 없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건강 위험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유입되는 몬순 습기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는 가운데 습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반적인 더위의 영향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코언은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며, 열탈진과 열사병 증상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습도를 높이는 기상 패턴은 산악 지역에 일부 소나기와 뇌우를 발생시킬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번개로 인한 산불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습도가 높아지면 내륙지역에서는 체감 기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20년 8월 중순에는 일련의 뇌우가 캘리포니아를 지나면서 수천 건의 건조 번개 산불을 일으켰다. 그해 말까지 현대 역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기록했으며, 140만 에이커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코언은 일반적으로 이런 폭풍과 함께 유입되는 습기가 산불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요일 늦게부터 LA, 벤추라, 산타바바라 카운티를 포함한 내륙 산악 지역에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산불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화재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더위를 피할 방법을 찾는 것은 남가주 주민들만의 일이 아니다.

더위를 피하는 남성. pixabay

국립기상청 한포드 지국에 따르면 센트럴 코스트 내륙 지역부터 시에라 산맥까지 이어지는 지역에는 목요일까지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다.

한포드 지국은 13일 예보에서 몬순 습기가 유입되면서 고지대 사막 지역에 뇌우 발생 가능성이 30%, 건조 번개 발생 가능성이 10% 있다고 밝혔다.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중간에서 높은 수준의 폭염 위험이 예상된다.

북쪽 베이 지역 주민들도 90도대 기온과 일부 지역 100도 안팎의 더위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며, 밤에도 더위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라고 국립기상청은 밝혔다.

새크라멘토 밸리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덥지는 않겠지만, 산악 지역에서는 고립된 뇌우, 건조 번개, 돌풍 가능성으로 인해 산불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크라멘토 국립기상청 기상학자 바카리 앤더슨은 이같이 설명했다.

한 여성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Image by Miroslavik from Pixabay

주 전역에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미 산불도 발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11일(토) 시에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화재는 13일까지 6,400에이커 이상으로 확대됐다. ‘엘리펀트 파이어(Elephant fire)’는 13일 오후 기준 5% 진화됐다.

일요일에는 두 건의 화재가 보고됐고, 월요일에는 샤스타 카운티에서도 새로운 화재가 발생했다고 Cal Fire 웹사이트가 밝혔다.

남가주에서도 최근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해 피루 호수와 앤텔로프 밸리 인근에서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가운데 ‘서밋 파이어(Summit fire)’는 최소 한 채의 주택을 전소시키고 세 채의 주택을 훼손했다고 LA 카운티 소방국이 밝혔다. 다만 소방당국은 화재 확산 전진은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 화재는 LA 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경계 인근에서 약 2,700에이커를 태웠다.

국립기상청 관계자들은 기온 상승과 강한 바람이 현재 진행 중인 산불 진화 작업을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새로운 화재 발생 시에도 대응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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