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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학기는 스트레스 없이” … 신입생 성적표서 학점 없앤다

2026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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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시간대

명문 대학들이 학생들의 성적 평가 방식을 놓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시간대학교는 신입생의 첫 학기 성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합격·불합격 방식의 평가를 도입하는 반면, 하버드대학교는 A학점 비율을 제한해 학점 인플레이션을 막기로 했다.

지난 1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시간대는 2027년 가을학기부터 문이과대학(LSA) 신입생의 첫 학기 성적을 기존 A~F 방식 대신 ‘합격(Pass)’ 또는 ‘학점 미이수(No Credit)’로 표시하기로 했다.

1학기 성적은 학생의 전체 학점 평균(GPA)에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대학 측은 행정 업무나 학술상 선발 등을 위해 실제 알파벳 성적을 내부적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미시간대는 이번 제도가 신입생의 학업 부담을 줄이고 대학 생활에 보다 원활하게 적응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낮은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어려워하는 분야를 탐색하거나 새로운 분야의 수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같은 변화에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교육정책 연구자인 릭 헤스는 학생들을 과도하게 보호하는 방식으로는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완전히 잘못된 진단”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버지니아대학교 교육·공공정책학 교수 크리스 헐러먼은 대학들이 성적 평가 방식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성적을 통한 학생 간 비교가 불안감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합격·불합격 방식이 학생들의 번아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버드대는 미시간대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버드 문이과대학 교직원회는 지난 5월 학점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학부 수업에서 교수가 부여할 수 있는 A학점 비율을 수강생의 약 20%로 제한하는 방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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