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일가는 암호화폐 사업으로 막대한 수익…30세 미만 지지율 19%로 추락
‘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젊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트럼프는 사기꾼”이라며 등을 돌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에 열광했던 젊은 남성 투자자들 사이에서 트럼프와 그의 가족이 암호화폐를 개인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 팔로워 220만명을 보유한 암호화폐 스트리머 ‘더 문(The Moon)’의 칼 루네펠트는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자 비트코인과 트럼프 일가가 발행한 밈코인 $TRUMP를 매입했다.
하지만 $TRUMP 가격이 폭락하고 트럼프가 공약했던 미국 정부의 대규모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그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루네펠트는 WP에 몇 년 전만 해도 트럼프가 암호화폐 업계의 영웅이었지만 지금은 정반대라며, 암호화폐 업계에 이미 사기꾼이 많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최고위 인물까지 같은 행동을 했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특히 젊은 투자자들의 분노를 키운 것은 트럼프 일가의 막대한 암호화폐 수익이다.
WP가 트럼프의 재산공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 일가는 최근 1년 동안 암호화폐 사업을 통해 약 14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트럼프가 지분을 보유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경우 토큰 판매를 통해 최소 5억달러, 지분 매각을 통해 65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TRUMP 밈코인을 매입한 상당수 개인 투자자들은 가격 급락으로 큰 손실을 떠안았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 젊은 투자자는 WP에 $TRUMP가 트럼프가 젊은 지지자들을 “등쳐먹기 위해 벌인 돈벌이”라며 “그는 사기꾼”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또 다른 투자자도 트럼프 일가가 결국 돈벌이에 집중했을 뿐이라며 이미 억만장자인 트럼프가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당시 과거의 암호화폐 회의론을 뒤집고 미국을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정부가 보유하는 디지털 자산을 확대하고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이 전략은 젊은 남성 유권자와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상당한 효과를 냈다.
2024년 대선 출구조사에서 트럼프는 18~29세 유권자의 43%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WP가 인용한 최근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30세 미만 유권자의 트럼프 국정수행 지지율이 19%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업계 전체가 트럼프에게 등을 돌린 것은 아니다. 주요 암호화폐 기업과 거액 투자자들은 여전히 트럼프의 규제 완화와 친암호화폐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때 트럼프를 ‘암호화폐 대통령’으로 치켜세웠던 젊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TRUMP 폭락과 트럼프 일가의 막대한 수익을 두고 배신감을 느낀다는 목소리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K-News LA 편집부>knewsl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