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한 페스트 연구시설에서 근무하던 연구원이 갑작스럽게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페스트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페스트 감염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백악관까지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국제사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현지 보도와 서방 언론에 따르면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의 페스트 관련 연구시설에서 근무하던 20대 연구원이 최근 폐렴 증세로 입원한 뒤 숨졌다.
특히 연구원이 실험 과정에서 폐페스트 병원체에 노출됐다는 주장이 일부 현지 매체를 통해 퍼지면서 불안이 급속히 확산됐다. 연구소 직원과 의료진 등 다수의 접촉자가 한때 의료 관찰 또는 격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그러나 연구시설에서 병원성 미생물 유출 사고가 있었다는 증거가 없으며 사망자와 접촉자들에게서 페스트 감염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에서 제기된 페스트 관련 상황을 관계기관이 추적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러시아 밖으로 페스트가 확산됐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 당국도 국제적 확산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폐페스트는 환자의 비말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고 치료가 늦어질 경우 치명적일 수 있어, 연구시설 내 실제 노출 사고 여부와 사망자의 정확한 사인이 확인될 때까지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 측의 제한적인 정보 공개도 의혹을 키우고 있다. 향후 사망자의 검사 결과와 접촉자 추가 감염 여부가 이번 ‘페스트 공포’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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