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코야 및 킹스캐년 국립공원이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갔다. 공원 당국은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2025 빅스텀 이스트 처방 소각(Big Stump East Prescribed Burn)’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처방 소각은 킹스캐년 입구에서 빅스텀 피크닉 지역을 거쳐 하이웨이 180번과 제너럴스 하이웨이 교차로까지 총 126에이커에 걸쳐 진행된다. 공원 측은 “이번 소각은 산불 위험을 줄이고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계획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소각 기간 동안 일부 트레일 구간의 접근이 제한된다. 빅스텀 트레일 동쪽 구간은 일시 폐쇄되지만, 제너럴 그랜트 트리 트레일까지는 여전히 출입이 가능하다.
연기 영향도 예상된다. 공원 당국은 그랜트 그로브 지역을 중심으로 중간 수준의 연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밤에는 연기가 공원 저지대와 인근 휴름 호수 레인저 지구, 하이웨이 245·180번 도로까지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각은 현장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진행되며, 조건이 악화될 경우 즉시 중단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가 상시 대기 중이다.
세코야와 킹스캐년 국립공원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인접해 있으며, 국립공원관리청(NPS)이 하나의 유닛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다. 두 공원은 세계 최대의 세코야 나무 군락, 절경의 협곡과 동굴, 미국 본토 최고봉인 휘트니산 등을 자랑하며,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찾는다.
이번 소각은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공원을 찾을 대규모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한 환경 정비 차원의 조치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