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비치에서 발생한 보복운전 사고로 숨진 운전자의 신원이 유가족에 의해 공개됐다. 사망자는 호세 세세나 시니어로, 세 아들의 아버지이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가장이었다.
그는 지난 17일(수) 오전, 롱비치 7가와 마르고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한 테슬라와 스바루 차량 간의 난폭·보복운전 사건에 우연히 휘말려 목숨을 잃었다.
세세나는 당시 2017년형 미쓰비시 푸소 박스 트럭을 운전하고 있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테슬라와 스바루 차량은 교통 흐름을 무시한 채 과속하며 차량 사이를 위험하게 질주했고, 이 과정에서 테슬라가 세세나의 트럭 후방을 들이받았다.
롱비치 경찰은 “충격으로 인해 박스 트럭이 벽돌 방음벽에 부딪힌 뒤 이를 뚫고 전복됐다”고 설명했다. 트럭에 타고 있던 두 명의 승객과 테슬라 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세세나는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레이싱에 가담한 테슬라와 스바루 운전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세세나의 가족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장례비용과 생활비 부담에 직면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하고 지역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