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10년 동행을 마친 손흥민(33)이 새 둥지를 튼 로스앤젤레스FC(LAFC)는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신흥 강호다.
2014년 10월 LA를 연고로 한 LAFC는 2018년부터 MLS에 참가했다.
역사는 짧지만, 정규리그 챔피언에 해당하는 서포터스 실드 2회(2019, 2022년)와 최종 시즌 챔피언을 정하는 MLS컵에서 1회(2022년) 정상에 올랐다.
또 2024년에는 FA컵에 해당하는 US오픈컵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공동 구단주로는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매직 존슨, 미국프로야구(MLB) 출신의 노마 가르시아파러와 그의 부인인 미국 여자축구 영웅 미아 햄 등이 있다.
최대 라이벌은 1995년 창단해 30년 역사를 지닌 LA 갤럭시가 꼽힌다.
과거 잉글랜드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몸담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뛰었던 팀으로 국내 팬들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LAFC가 창단 이후 성적에선 갤럭시에 앞서 있다.
LAFC는 지난해 경기당 평균 2만2121명의 관중을 기록했는데, MLS 전체 팀 가운데 13위에 해당한다.

손흥민에 앞서 LAFC를 거쳐 간 스타 플레이어로는 토트넘(잉글랜드)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했던 가레스 베일(은퇴)을 비롯해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에서 뛴 멕시코 출신 윙어 카를로스 벨라(은퇴), 유벤투스(이탈리아)의 레전드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등이 있다.
아스널과 첼시(이상 잉글랜드)를 거친 프랑스 출신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는 지난 시즌까지 뛰다가 최근 릴(프랑스)로 떠났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아직 골문을 지킨다.
한국 선수로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뛴 풀백 김문환(대전)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다.
LAFC는 국내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응원가 ‘청백적의 챔피언’ 가사를 일부 수정 사용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LAFC 서포터스인 ‘타이거스 서포터스 클럽’의 한국인 서포터스 그룹에서 한국어로 된 응원곡을 사용하고 싶다며 수원 서포터스인 ‘프렌테 트리콜로’에 요청해 허락받았다.
1996년 창설돼 몸집을 키운 MLS는 유럽에서 활약하던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말년을 보낸 무대란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베컴을 비롯해 프랑스 출신 골잡이 티에리 앙리, 2002 한일월드컵 영웅 이영표 등이 MLS에서 선수 경력의 황혼기를 보냈다.
최근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생애 첫 우승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이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정호연(미네소타), 김준홍(DC유나이티드), 김기희(시애틀)이 활약 중이다.
메시가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MLS 무대를 휘젓고 있으나, 유럽의 빅리그와 비교하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30개 팀이 참가하는 MLS는 동부 콘퍼런스(15개팀), 서부 콘퍼런스(15개팀)로 나뉘어 팀당 34경기(인터리그 6경기 포함)를 치른다.
양대 콘퍼런스를 통틀어 가장 승점이 높은 팀이 정규리그 챔피언에 해당하는 ‘서포터스 실드’를 차지한다.
정규리그가 끝나면 챔피언 결정전 개념의 MLS컵이 이어진다.
콘퍼런스별로 8~9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펼쳐 1라운드 진출팀을 결정한 뒤 1위-8위(또는 9위), 2위-7위, 3위-6위, 4위-5위 맞대결로 4강 및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이어 동부 콘퍼런스와 서부 콘퍼런스 우승팀끼리 단판 승부로 최종 챔피언을 정한다.
LAFC는 지난해 서부 콘퍼런스 1위 자격으로 MLS컵 플레이오프 4강까지 올랐으나, 시애틀 사운더스에 연장 끝에 1-2로 져 탈락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