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봄 샌가브리엘 밸리 일부 지역 주민들이 ‘눈을 물어뜯는 파리’로 불리는 작은 곤충 떼로 인해 이례적이고 고통스러운 피해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름만으로도 불쾌감을 주는 이 곤충은 눈뿐 아니라 입 주변과 목 부위도 물어 큰 가려움과 부기를 남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기보다 작지만 공격적인 흡혈로 알려진 이 파리는 아주사, 두아르테, 글렌도라, 몬로비아, 시에라마드레, 알타데나 등 산기슭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고 샌가브리엘 밸리 모기 및 해충 방제국(San Gabriel Valley Mosquito and Vector Control District)이 밝혔다.
샌가브리엘 밸리 모기 및 해충 방제국은 “이 파리는 매우 작고 모기보다도 작지만 물리면 훨씬 더 아프다”며 “주로 얼굴, 특히 눈과 입, 목선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고 전했다.
아주사 지역 주민들은 이 파리 때문에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호용 의류나 벌레 기피제를 사용해도 큰 가려움과 부기가 남는다는 설명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 곤충은 샌가브리엘 강처럼 물이 빠르게 흐르는 환경에서 번식하며, 유충이 성장한 뒤 인근 산기슭 지역으로 퍼진다.
샌가브리엘 밸리 모기 및 해충 방제국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아나이스 메디나 디아즈는 “이들은 매우 작은 검은 파리로 모기보다 작으며, 주로 흐르는 물에서 번식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 파리가 보통 더 늦은 시기에 나타나지만, 따뜻한 겨울 날씨와 산의 눈이 일찍 녹아내리면서 이로 인한 강 수량 증가가 개체 수 급증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메디나 디아즈는 “올해는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수백 마리 규모의 개체 수가 확인되고 있다”며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한 자릿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 곤충이 통증과 불편을 유발하지만 질병을 전파하는 해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는 질병을 옮기지 않는다”며 “물리면 매우 아프지만 병을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모기와 달리 이 파리가 얼굴 주변에 몰려들어 더 강하고 즉각적인 통증을 주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에게는 야외 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고, 밝은 색의 헐렁한 옷을 착용하며, 파리 활동이 활발한 일출 시간대와 오후 시간대를 피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현재 하천을 중심으로 유충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이미 성충이 된 개체는 수주간 계속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분수나 인공 수로 등 개인 소유지 내 장식용 수경 시설도 지속적으로 물이 흐를 경우 번식지가 될 수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