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한 남성이 내연녀와 성관계 후 호텔 방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법원은 여성에게 6만2000위안(약 1200만원)의 유족 보상금을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저우는 지난해 7월14일 중국 남부 광시 좡족 자치구 핑난현의 한 호텔에서 내연녀 좡과 성관계를 가졌다.
좡은 “잠들기 전에 성관계를 가졌는데 내가 깨어났을 때, 저우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죽었다고 생각해 두려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라고 밝혔다.
또 “고혈압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집에 가서 혈압을 낮추는 약을 먹고 다시 호텔에 돌아왔다. 그런데 방문을 열 수가 없어 호텔 직원에게 문 여는 것을 부탁했다”면서 “방을 열고 저우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직원이 구급차와 경찰을 불렀다”라고 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은 저우가 사망했다고 진단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고혈압과 뇌졸중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저우의 아내와 아들은 호텔과 좡을 상대로 “구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저우의 사망이 기저질환에 기인했으며 1차적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좡이 곧바로 구조 요청을 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친 점, 또 저우가 유부남임을 알면서 불륜을 저지른 점을 지적하며 2차적 책임을 물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좡이 6만2000위안을 저우의 가족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호텔 측에는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