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는 유수의 기업들이 잇따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대 기업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161개 기업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범위한 기업 실적 발표는 소비자 지출을 위축시키는 인플레이션과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 및 달러 강세에 기업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마찬가지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제트블루 항공, 제너럴 모터스, 포드 자동차 뿐 아니라, 셰브론, 엑손 등 에너지 대기업 실적도 공개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61개 기업이 다음 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보잉, 맥도날드를 포함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속한 12개 기업도 실적 보고를 한다.
코로나19 규제가 완화하면서 3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분야는 여행이다. 일부 항공사들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여행과 휴가에 지출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부분적으로 여행 지출 급증으로 인해 올해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항공사 외에도 렌터카 회사인 헤츠, 숙박회사인 힐튼, 윈덤 호텔·리조트와 같은 회사도 여가 지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S&P 500 기업의 수익은 1년 전과 비교해 이 기간 동안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익은 8.5% 증가할 것이라고 팩트셋은 밝혔다.
코카콜라(25일), 킴벌리-클라크(25일), 그래프트 하인즈(26일)도 실적 발표를 하면,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어떤 식으로 지출을 변경했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다.
반도체회사 인텔, 장난감 회사인 마텔과 해즈브로 실적도 경기 전망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비자와 마스터카드 실적 발표는 소비자 구매력을 판단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물류회사 UPS 실적 또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페덱스는 앞서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추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