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모기지 이자율이 사상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매물이 부족할 정도로 뜨거워진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모기지 융자 업계는 일손이 크게 부족할정도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한인타운의 한 모기지 업체의 박대표는 “쏟아지는 서류때문에 야근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인광고를 계속 내고 있지만 예전만큼 많은 연락은 없다”고 말했다.
박대표는 “최근 재융자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고, 문의에 이어 바로 서류작업에 들어가는 사례가 많다”며 “현재 에이전트와 프로세스만 하는 직원들이 며칠째 야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융자 서류나 모기지 신청서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빨리 처리하지 못해 손님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모기지 업체의 현대표는 “서류 1차 점검 때 추가서류가 필요하거나 대출 받는데 한번이라도 더 서류를 보게 되는 상황은 옆으로 밀어놓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대출 서류를 제출했을 때 은행권에서 추가서류 요청이나, 질문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는 것들만 먼저 처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손이 모자람에도 현재 모기지 업체는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예상과 달리 구인광고를 내도 찾아오는 구직자들이 많지 않기때문이다.
모기지 업체들은 당장 현장인력이 필요한데 새로운 인력을 영입해 새로 교육해야 하는 시간마저 없지만 신입 경력을 구분하지 않고 구인광고를 내고 있다.
실업율이 높다는 구직자들이 많지 않는 이유는 뭘까
코로나19 사태로 직업을 당장 구하기 보다는 휴식을 갖고 재충전의 기회로 삼는 구직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을 원하는 대학 졸업자인 한인 A씨는 “어카운트 전공이어서 대출이나 모기지 업체 등 금융권에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일단 경기가 나아질 때를 기다려 원하는 회사에 취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직자는 “현재 실업수당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경제 상황에 큰 문제는 없다”며 “당장 원하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것 보다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인 모기지 업계를 안정적인 직장으로 보지 않는 시각도 구인난을 겪게 되는 원인 중 하나다.
구직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현재 금리로 재융자나 모기지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당장 이 같은 반짝 특수가 사라지면 감원 1순위라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쁠 때 야근 등으로 열심히 일해봤자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금융시장이 돌아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회사가 축소되고 아무래도 경력사원보다 신입사원 감원이 더 쉬울 것이라는 우려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실은 늘 벌어지는 현실이라며 모기지 문의나 재융자를 문의할 때 론 에이전트 등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복잡한 상황이거나 전문가의 도움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면 직접 은행을 찾는 것을 권고했다. 또는 최근 크게 활성화 된 인터넷 업체들도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대출업에서 Rocket Mortgage 의 기업 성장은 눈에 띄게 늘었다)
또한 전문가들은 재융자를 할 때 꼼꼼하게 잘 선택해 융자업체를 결정해야 한다며 당장 이런저런 추가 비용이 없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꼼꼼하게 처리하는 지, 성공사례나 그 동안의 평판은 어떤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