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요식업소들이 야외 식당을 운영하면서 코로나19 타계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야외 식당을 하는 업소들은 그나마 나은 편. 아직 야외식당을 마련할 여력이 없어 배달과 투고에만 의존하고 있는 한인 요식업소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타운내 중식당을 운영하는 A대표는 “야외 식당을 만드는 것도 여력이 있는 그나마 사이즈가 큰 업소만 가능하다”라며 “우리같은 영세업체들은 엄두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야외식당 등에 당장 투자할 여력도 없을 뿐더러 이를 위한 은행 대출은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야외 식당을 운영할 경우 직원수를 늘려야 하는 데 확실한 수입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을 더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한식당의 B대표는 “같은 몰에 식당이 3개가 있는데 건물주가 각 식당에 테이블 3개만 허용한다고 해 아예 포기했다”라고 말하며 “협력해서 주차장을 대형 야외 식당으로 만드는 곳도 있는데 우리 건물주인은 나몰라라”라며 “렌트비 챙기기에만 급급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인요식업측은 타운내 한식당들의 운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며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업소들은 손님을 끌기위해 장식을 하는 등 손님끌기에 나서지만, 그렇지 못한 없소들이 더 많은 실정이라며 당장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 수록 소규모 요식업소들은 계속해서 손을 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경기부양책으로 개인당 $1,200달러 지급에 큰 관심을 보이지만, 당장 요식업소들은 실질적인 지원책, PPP(급여보호프로그램)나 중소기업 자금 지원 등이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대표는 “언론에서 타운내 야외 패티오가 장사가 잘되느니 손님들이 줄서서 기다린다는 이런 보도를 하고 있는데 가슴이 답답하다”라며 “실질적으로 힘든 업체가 더 많은데 인기있는 식당들만 편파보도하면서 장사가 잘 되고 있다고 거짓 뉴스를 남발하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C대표는 “대선이 끝나야 경기 부양안이 통과될 것 같다”며 “어떻게 해서라도 일단 한달은 버텨야 한다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C대표는 미국에 온지 3년밖에 되지 않아 아직도 영주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럴거면 미국에 왜왔나 싶다”라고 답답해 했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