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에서 요금을 인상한 데 이어 배달 서비스 도어대시도 곧 요금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통과시킨 법안에 의해 신입 드라이버들에게 임금 외 특전을 주기 위해서다.
블룸버그 통신의 14일 보도에 의하면 우버의 가격 인상폭은 도시와 서비스 종류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LA시 내에서의 음식 배달 서비스 수수료는 99센트 인상됐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2달러가 올랐다.
라이드 서비스는 LA는 75센트, 샌프란시스코는 30센트가 올랐다.
차량이 많이 없는 지역의 경우 1달러 50센트까지 오를 수 있다.
지난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찬성을 얻어낸 주민발의안 22에 따라 차량공유서비스 업체들은 이제 드라이버들에게 건강보험 보조금과 기타 혜택 등을 제공하게 된다.
하지만 우버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이 혜택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음식배달서비스인 도어대쉬는 16일부터 서비스 수수료를 “약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배달업체인 인스타카트와 차량공유서비스인 리프트는 가격 인상 계획은 아직 없지만 확답은 내놓지 못했다.
리프트 드라이버이자 공유 서비스 드라이버 노조 대표인 니콜 무어는 유권자들이 정작 드라이버들에게 주어질 혜택이 확실하지도 않은 채 유권자들의 주머니만 가벼워질 뿐인 발의안에 속아넘어간 셈이라고 말했다.
무어는 대형 업체들이 자신들만의 노동법을 내세우고 그럴듯한 광고로 유권자들을 속여 찬성을 얻어냈으며 결국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과 드라이버들이 감당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발의안 통과를 위해 주 역사상 최고액인 2억 달러를 투자했다.
우버나 리프드 등은 주 전역에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겠다며 협박도 했었다.
주민발의안 22는 드라이버들에게 마일리지 상환, 산업재해 보험, 최저임금 그리고 주 15시간 이상 일하는 드라이버들에 대한 건강보험 보조금 헤택 등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버와 리프트 운영진은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새로운 정책 시범 운영을 통해 차차 전국으로 확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