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미국 경유 가격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소매 경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6일 전국 평균 갤런당 가격이 5.51달러로 일주일 전 5.18달러에서 6.4% 가량 올랐으며 1년 전보다 2.4달러 급등했다.
주유소 정보업체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한 분석가는 “경유는 경제를 움직이는 연료”라며 “비용 상승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식료품점 등 쇼핑하는 모든 곳에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유 가격은 전세계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수요가 증가하자 오름세를 보였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며 더욱 상승했다.
유럽은 러시아에서 하루 70만배럴의 경유를 수입해왔는데,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에 글로벌 가격이 치솟고 있다.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가 시행되면 공급 부족이 악화될 전망이다.
기차, 트럭, 유조선에서 모두 쓰이고 농업, 제조업, 금속, 광업을 포함한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경유 가격이 치솟으며 물가를 더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가스버디의 드한은 “최근의 가격 급등으로 인한 영향은 아직 느껴지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몇주, 몇달 내 소비자에게 두배의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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