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량 리스가 만료되는 한인 김승주씨는 고민이다. 신차와 중고차 공급 부족난이 계속돼 현재 타고 있는 차량은 리스 만료 후 반납하더라도 대체 차량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
김씨와 리스 계약을 했던 딜러 사정도 다르지 않다. 김씨는 최근 딜러에 연락해 리스 차량 반납 후 다른 차량을 리스하거나 구입할 수 있는 지를 타진했지만 딜러로 부터 “남아 있는 차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오는 7월 차량의 리스 만기를 앞두고 있는 김씨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그리 많지 않다.
딜러는 “현재 타고 있는 차를 구입하는 방법과, 리스 연장, 그리고 예전과 같이 리스 반납 후 새로운 차량을 리스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문제는 여러가지다.
일단 현재 타고 있는 차량을 구매하는 방법은 리스 계약서에 적혀 있는 차량 가격을 다시 융자를 받는 방법이다.
계산을 해 보았더니 기존의 리스비 800달러와 비슷한 월페이먼트를 5년간 내야 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둘째, 리스 연장 방법이 있지만 최대 6개월 연장한다고 해도 6개월 뒤에 현재의 자동차 시장이 나아질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셋째, 사실 김씨는 차를 반납하고 있는 새 차를 리스하기를 바라지만 가격은 크게 인상돼 부담이 만만치 많다. 현재 김씨가 타고 있는 차량은 월 $800의 리스비를 내고 있는데 같은 모델의 2022년형 차량은 $920까지 가격이 치솟았고, 그마저도 내비게이션 등 옵션이 빠진 차량이다.
이 참에 전기차로 바꾸고 싶지만 그마저도 어렵다. 최소한 5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지금 당장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12월에나 차를 받을 수 있다.
딜러는 김씨에게 “전기차가 대세는 대세다. 들어오는 즉시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고객들에게 인도되고 있는데 지금 예약하면 5개월 정도 뒤에 받을 수 있다”라고 한 것이다.
결국 김씨는 리스를 6개월 연장하고, 전기차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씨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거 같다. 사실 전기차도 계획했던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사는 거 같은데, 딜러가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해 일단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딜러는 “아직 전기차에 대한 연방정부의 7천 5백달러 세제 혜택이 있어서 그래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편”이라고 말하고, “현재 전기차 가격이 자동차 회사마다 인상하고 있는 상황이고, 다시 내려가지는 않을 거 같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