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AA)이 16일 최대 20대의 초음속 제트기를 구매하기로 합의, 아직 비행 계획만 수립돼 있을 뿐 몇 년 뒤에나 비행이 가능한 초음속 항공기에 환불이 되지 않는 보증금을 내기로 했다.
AA와 초음속 제트기 제조업체 붐 슈퍼소닉 모두 AA가 지급할 보증금 규모를 포함한 세부적인 재정 사항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AA는 지난해 유나이티드 항공이 ‘오버추어'(Overture)로 불리는 초음속 항공기 15대 구매에 이어 붐 슈퍼소닉의 2번째 미국 고객이 됐다.
비싼 항공요금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영국-프랑스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의 마지막 비행 이후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붐 슈퍼소닉의 블레이크 숄 최고경영자(CEO)는 그러나 2029년 첫 비행에 나설 오버추어는 (콩고드와)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버추어는 뉴욕에서 런던까지 3시간30분이면 비행하는데 요금은 4000∼5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reaking News: @AmericanAir places deposit on 20 Overture aircraft. American, the world’s largest airline, is poised to have the world’s largest supersonic fleet. The agreement also includes an option for an additional 40 Overture aircraft. https://t.co/VbGWQiXnCC pic.twitter.com/BhHken9Yws
— Boom Supersonic (@boomaero) August 16, 2022
숄 CEO는 “오버추어의 운항 노선에는 매년 수천만명의 승객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론자들은 그러나 붐 슈퍼소닉의 야심찬 시간표에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기존 제조업체 보잉이 연방항공청(FAA)dml 승인을 받고도 (초음속)항공기를 구입하거나 심지어 개조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 점에 비추볼 때 더욱 그렇다.
붐 슈퍼소닉은 오버추어 개발 비용이 60억∼8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오버추어의 가격은 2억 달러(2626억원)이지만 다른 제조업체들은 항공사들에 대대적인 할인을 해주고 있다.
게다가 붐 슈퍼소닉은 롤스로이스 등과 엔진 제조 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엔진 제조업체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