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모기지 금리 인상이 주택구입 수요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면서 10월 주택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전국 주요 대도시의 평균 집값을 측정하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국 주택가격지수는 10월에 전월(9월) 보다 0.5% 하락했다.
이는 전월 대비 4개월 연속 하락으로, 10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2% 상승해 전달(연 10.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올해 모기지 금리의 급등은 주택 판매가격을 상승시키고 코로나펜데믹으로 인한 주택 붐을 종식시켰다. 기존 주택 매매는 11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많은 경제학자들은 가격이 봄 최고점에서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는 2023년에 전년 대비 가격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케이스 쉴러 지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가격은 6월 최고치보다 3% 하락했다. 9월부터 10월까지 각각 1.6%, 1.8% 하락한 피닉스와 라스베이거스 등 서부 지역에서 가격 하락 속도가 가장 빠르다.
크레이그 라자라 S&P다우존스인덱스 전무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높게 움직이면서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가격에 역풍이 되고 있다”며 “도전적인 거시 경제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전망을 고려할 때, 가격은 계속해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1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7만700달러로 1년 전보다 3.5% 상승했다.
10대 도시 집값은 10월에는 1년 전에 비해 8% 상승했고, 20개 도시 집값은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했다.
마이애미는 21%로 전국에서 연간 주택 가격 상승률이 가장 빨랐고 탬파는 20.5%, 샬럿은 15%였다. 가장 약세를 보인 시장은 샌프란시스코로 연간 기준으로 물가가 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