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가상화폐)들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일주일 새 40%가 뛰며 주목받은 코인이 있다. 바로 대표적인 ‘FTX 관련 코인’으로 꼽히는 솔라나(SOL)이다.
지난해 11월 FTX 파산 사태 이후 하락길만 걸었던 솔라나가 갑자기 급등한 이유는 무엇일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지난 6일 오후 5시 일주일 전 대비 40.66% 급등한 13.2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20위권 가상자산 중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이같은 급등세에 힘입어 시가총액 역시 기존 20위에서 14위(7일 기준)로 올라섰다.
솔라나의 최근 강세는 유독 눈에 띈다.
지루한 박스권 장세 속 ‘급등’ 코인인 점도 있지만,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급락세를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일에는 일주일 전보다 12.23% 급락하며 하락 폭이 가장 큰 종목으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하락세를 겪던 솔라나가 갑자기 강세를 보이니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갑작스러운 강세 전환은 업계 주요 인사들이 솔라나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밝히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솔라나 경쟁자로 꼽히는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 블록체인 생태계가 다시 번성할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또한 “솔라나 생태계에는 성실한 개발자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최근 상황으로) 기회주의적인 자금이 씻겨나갔으므로 솔라나 체인의 미래는 밝다”고 부연했다.
솔라나의 개발자 ‘자부심’은 리서치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Xangle)’은 지난해 11월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솔라나는 탄탄한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월 2400명이었던 솔라나 개발자 수는 2022년 11월 2만717명으로 증가했다. 무려 1년 만에 761% 성장한 쾌거다.
최근 솔라나 기반 밈(Meme) 코인의 부상 역시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밈 코인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의미하는 ‘밈’에 ‘코인’을 합성한 말로, 쉽게 말해 재미를 위해 태어난 코인을 뜻한다.
솔라나 기반 밈 코인인 봉크(BONK)는 지난주 500% 상승하며 그야말로 ‘핫’했습니다. 호재성 이슈에 투심이 급격히 쏠리는 연초 시장 특성상 봉크의 ‘폭등’은 솔라나 ‘강세’를 부추겼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내 코인러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솔라나’는 오는 16일 드림플러스 강남 이벤트홀에서 올해 계획을 발표합니다. 한화 드림플러스와 쟁글 운영사 크로스앵글 등이 개최한 ‘블록체인 재단 주간’에 참여해 2023년 로드맵을 공유할 예정인데요. 솔라나 부스와 함께 솔라나 파운데이션 한국 멤버 등도 공개됩니다.
FTX 악재 직격탄을 받으며 ‘하락길’만 걸을 것 같던 솔라나가 앞으로도 계속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