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 수리비가 너무 비싸 보험사들은 고장 나거나 파손된 테슬라 차량을 수리하기보다는 토탈 또는 폐차 처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 차량이 사고가 나면 주행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 새차라도 수리하는 것보다 차량을 새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해 보험사들은 사고 차량을 토탈 처리한 뒤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고차 온라인 경매 업체 코파트와 IAA에 지난달 이후 경매 매물로 올라온 사고 차량들을 분석한 결과 120대가 넘는 테슬라 모델 Y 사고 차량 중 대부분이 주행거리가 1만 마일 미만이었다.
이들 차량은 모두 2022년식 또는 2023년식이었으며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이나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제조된 것들이었다.
이 차량들 중에는 스테이트팜·가이코·프로그레시브·파머스 등 보험사가 사고 차량을 경매에 내놓은 샐비지 차량들이 다수 포함됐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사고 차량 수리비가 너무 높으면 폐차 처리해 보험금을 지급하고 차량은 파손된 상태 그대로 샐비지 차량으로 경매에 부쳐 비용을 일부 회수한다.
하지만 폐차나 토탈 처리될 상태가 아닌데도 전액 손실 처리를 하고 경매 시장에 나오는 것은 높은 수리비 부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테슬라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자 테슬라측은 수리비와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차량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지난 24일 테슬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보험료가 비합리적으로 높다며 차량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변경해 충돌 사고가 났을 때 수리 비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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