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졸업자의 전공별 연봉을 조사한 결과 문과와 이과 계열 연봉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과 계열 중에서도 최고 연봉은 ‘OR(Opreation Research)’로 조사됐는데, 문과 계열 연봉의 3배에 달했다.
29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고등교육자문그룹은 학부 학위를 가진 학생들의 교육부 데이터와 졸업 후 4년 간 평균 임금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도 학과·계열 간 연평균 소득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과 계열 인기 상위 10개 학사 전공 졸업생은 평균 연간 4만달러이상을 벌었다. 이 중 경영, 간호, 회계 세 전공은 연간 5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기록했다. 심리학, 언론커뮤니케이션, 보건 등이 평균과 비슷한 수입을 올렸으며 교육 관련 전공이 가장 낮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학사 학위는 과학·기술·공학·수학을 일컫는 STEM, 이과 계열 전공에 집중돼 있었다.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한 전공은 OR(Opreation Research)로, 전공자들은 평균 11만2097달러를 벌었다. OR은 수학적 모델링, 통계, 컴퓨터 과학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학문이다. 생산 공정 최적화, 경영 전략 수립,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학문이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은 전공이다.
해양공학 전공(평균 10만9121달러)이 뒤를 이었고 국내에서도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공인 컴퓨터과학 전공 졸업생이 세 번째로 높은 연평균 소득인 10만5천달러를 기록했다. 해양운송(평균 10만4799달러)이 컴퓨터과학 전공의 뒤를 바짝 쫓았으며 컴퓨터공학은 연평균 9만9063달러의 수입을 얻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교육부 관리를 지낸 고등교육자문그룹의 설립자 마이클 이츠코위츠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데이터가 대학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곳이 어디든,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기로 선택한 전공이 무엇이든 그들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떠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