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주요 국가들의 일자리 27%가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OECD는 고용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호주, 캐나다 등 38개 회원국에서 AI 자동화로 위험에 처한 직업이 고용의 27%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OECD는 현재는 AI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 상당하며 실직과 임금 감소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OCED는 금융, 의료, 법률 등 고도로 숙련된 직업이 AI 기반 자동화에 가장 많이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또 OECD 국가 전체에서 동유럽 국가들이 AI 도입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OECD가 OECD 7개국 2000개 기업 근로자 5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5명 중 3명은 향후 10년 이내에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생성형 AI 챗GPT가 대중화되기 전 실시됐다.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은 “AI가 근로자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기 위한 정책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근로자들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잠재적인 위험을 완화하면서 AI의 이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는 정부와 규제당국이 AI의 등장으로 근로자들의 복지가 손상되지 않도록 근로자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