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전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로 직결되는 석탄 사용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석탄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석탄 사용량은 83억톤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한다.
IEA는 올해와 내년에도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탄을 활용한 화력 발전은 다소 감소하지만, 산업 사용량이 증가해 상쇄된다는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과 인도, 동남아 국가들이 전세계 석탄 사용량의 4분의 3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재생에너지가 확대되고 원자력 및 수력발전이 역할을 하면서 올해 석탄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진 미국도 석탄 사용과는 멀어지는 추세다.
케이스케 사다모리 IEA 에너지시장·안보국장은 “석탄은 에니지 부문에서 탄소 배출의 가장 큰 단일 요인”이라며 “유럽과 미국은 청정에너지의 성장이 석탄 사용을 구조적으로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많은 국가들이 재생에너지에 뛰어들었음에도 석탄 수요가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들이 석탄 수요를 줄이기 위해서는 청정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오기 위해 국제적 협력이 뒷받침되는 더 큰 정책적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