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가주 한인사회에서도 재건축, 주택 리모델링이 활기를 띄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박씨는 잘못된 건축가들을 만나 손해를 보고 재공사를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재공사를 시작한 업자를 중간에 교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타운내 건축가인 박근상씨는 최근 리모델링 같은 일을 자격증이나 보험이 없는 핸디맨 같은 분들에게 맡겼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들 문의가 많지는 않지만 더러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핸디맨, 스스로는 아니라지만 혼자서 여러가지 일을 하시는 분들 가운데 그 동안 공사기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거나 약속을 잘 지키지 못했던 분들은 최근 주택 리모델링 일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런 과정에서 몇몇 주택 소유주들이 손해를 보기는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붕이나 마루 공사 등은 공사기한을 제대로 맞추기도 어렵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신용이 좋지 않았던 건축업자들은 물건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박씨가 맡은 주택 가운데 플러튼의 한 주택 소유주 이씨가 이같은 케이스다
이씨의 주택 주방 싱크대에 물이 새서 주방이 물바다가 됐다.
이씨는 플러튼 지역에서 여러 한인 집들의 공사를 맡아 해주던 한인 건축업자에게 공사를 의뢰했고, 한 달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약속을 받았다.
그리고 한달이 지났고, 공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결국 중간도 진행하지 못한 가운데 박씨가 다시 맡게 된 것이다.
이씨는 “돈을 달라는대로 다 줬는데, 결국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하고, “건축업자가 라이센스도, 보험도 없어 보상 받을 길도 없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이씨는 “주변 사람들, 특히 인근 이웃들로 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사람이었는데 자신이 할 수 없는, 자신의 능력에 벗어나는 일을 괜히 돈만 바라고 시작했다가 완전히 망해버렸다”고 억울해 했다.
또 “혼자 공사하는 사람이어서 상당액을 미리 주었다”고 밝히고 “돈을 돌려달라고 했더니 이것저것 자재비, 인건비 등을 떠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받아낼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씨는 “공사를 중간에 이어받는 상황은 공사를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과 똑같다”고 말하고, “공사시작전에 아무리 한국사람들끼리라고 하더라도, 건축업자의 라이센스 여부, 보험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잘못됐을 경우 반드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업자와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