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이 여전히 세계 전체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62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다. 특히 전체 전기차의 55%(340만대)는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중국 다음으로 판매량 150만대(24%)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13%(81만5000대)로 3위에 올랐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가 130만여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4% 늘어난 규모다. 특히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토 3(현지명 위안플러스), 돌핀, 송프로는 전체 판매량의 9%를 차지했다.
We achieved total monthly sales throughout September of 287,454 NEVs.
In 2022, we sold more than 1.86 million NEVs—that momentum continues throughout 2023 with total sales for the year surpassing 2 million NEVs. pic.twitter.com/OdCatBdWEN
— BYD (@BYDCompany) October 3, 2023
현재 중국에서는 비야디를 비롯해 장성자동차, 체리자동차 등 전기차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든든한 내수 시장과 정부의 지원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최근 테슬라발 가격 인하 정책으로 치열한 원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캐널리스의 제이슨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는 다양한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는 단일 모델은 없다”며 “비야디가 중국 선두 전기차 브랜드이지만 테슬라가 주도하는 가격 경쟁은 (중국에 있는) 소규모 브랜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야디에 이어 테슬라는 올 상반기 93만5000대 이상을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주요 지역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차량인 모델 Y는 13%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모델 3은 7% 점유율을 확보했다.
캐널리스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시장의 18%를 차지하고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보다 39% 늘어난 140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