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의 산하브랜드 튜더(Tudor)가 지난 9월부로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롤렉스도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롤렉스는 그동안 매년 1월 1일마다 가격을 인상해왔다.
롤렉스 리셀 시계 가격도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롤렉스는 품귀 현상으로 매장에서 원하는 모델을 구매하기 힘들어 리셀 시장에서 신품에 가까운 ‘민트급’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데, 매장 가격 인상이 리셀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추측과 함께 일찌감치 ‘민트급’ 롤렉스를 사려는 이들도 등장하는 모양새다.
13일 시계 업계에 따르면 롤렉스가 2024년 1월 1일 전후로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실제로 롤렉스는 매년 1월 1일마다 가격을 올려왔다. 롤렉스는 올해 1월 1일에도 대표 인기 모델인 서브마리너와 데이트저스트 등의 가격을 2~6% 인상했다.
최근 ‘롤렉스 동생 브랜드’로도 불리는 튜더가 가격을 올리면서 이런 추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튜더는 지난 9월 1일 가격을 인상했다. 인상폭은 약 2~3%다. 올해 1월 가격을 약 7% 올린 데에 더해 한차례 더 인상한 것이다.
다른 명품 시계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리는 점도 거론된다. 항공 시계로 유명한 명품 시계 브랜드 IWC는 국내에서 가격을 11월부로 약 4~5% 인상한다.
IWC는 세계 3대 명품 시계 그룹 중 하나인 리치몬트(Richemont) 그룹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앞서 스와치(Swatch) 그룹의 독일 하이엔드 시계 글라슈테 오리지날(Glashütte Original)은 10월부로 가격을 약 6% 올렸고 지난 9월엔 피아제(Piaget)와 튜더(Tudor) 등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롤렉스가 가격을 올릴 경우 리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롤렉스는 그간 품귀현상으로 매장 오픈 전부터 대기줄이 이어지는 ‘오픈런’ 등이 열렸던 대표적인 브랜드다.
매장에서 원하는 모델을 구매하기 힘들어 리셀 시장에서 ‘민트급’을 구매하는 이들도 많다.
민트급이란 신품은 아니지만 그에 가까울 정도로 상태가 좋은 리셀 제품을 말한다. 심리적 만족감이 중요한 명품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는 모양새다.
구매자의 심리적 만족감을 높이고, 마감 등 각 브랜드만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서울 강남의 캉카스백화점 등이 대표적인 민트급 명품 전문점으로 꼽힌다.
한 시계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매장 판매가가 오르면 리셀 시장에서 판매되는 시계 가격도 함께 오른다”면서도 “대신 반영을 늦게 하는 경우도 있어 보통 가격 인상 전에 리셀 시장을 찾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