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소재로 대나무를 지목했다. 향후 3년간 대나무 산업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오염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8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임업화초원국(NFGA)은 앞으로 3년 내에 플라스틱을 대나무로 대체할 수 있도록 대나무 자원이 풍족하고 산업에 적합한 지역에 5∼10곳의 거점 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를 통해 대나무 재배·가공, 시장 확대 등을 위한 산업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거점에서는 기술연구개발, 제품표준 제정, 브랜드 구축 등을 수행해 지역발전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처럼 플라스틱을 대나무로 대체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대나무의 품질과 품종, 산업 규모 등도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NFGA는 플라스틱을 대나무로 대체한 주요 제품의 부가가치가 2025년에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하고 대나무 소재의 이용 비율도 20%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나무는 빨리 자라는데다 환경친화적이고 생분해성 원료인 만큼 최소 80%에 달하는 영역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는 756만㏊에 걸쳐 837종의 대나무가 있으며 연간 총 1억5000만t의 대나무 재료가 생산될 정도로 풍부한 대나무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내 전체 대나무 자원 면적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푸젠성, 장시성, 안후이성 등 20개 성에서 산업이 활성화돼있다.
현재 1만여 개의 대나무 가공업체가 있으며 대나무 산업 생산 규모는 2010년 820억 위안(약 1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4153억 위안(약 74조800억원)으로 증가해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중국 대나무 산업의 총 생산액은 2035년까지 1조 위안(약 1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강창 국제대나무라탄협회 부국장은 앞선 인터뷰에서 “대나무는 재생 가능한 녹색 자원으로 일단 재배되면 지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성장이 빨라 3~5년이면 성숙하고 생산비가 저렴한데다 탄소 제거 능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