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발표 등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10월 CPI는 오는 14일 발표 예정이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목표치인 2%에 달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한 가운데, 이번 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헤드라인 CPI가 전년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을 예상했다. 이는 전월 3.7%, 0.4%에서 각각 둔화되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대비 4.1%, 전월 대비 0.3% 상승이 예상된다.
CPI가 예상대로 둔화된다면 최근 커지고 있는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전망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Y의 그레그 데이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 둔화, 임대료 인플레이션 둔화, 가격 결정력 감소와 임금·일자리 증가 둔화가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완화를 초래하고, 이는 연준이 향후 몇 달 간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유리한 주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주에는 10월 소매판매도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감소,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신용카드·직불카드 데이터를 통해 10월 지출이 전년 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중 상당부분이 에너지 가격 하락에서 비롯됐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주에는 월마트, 타깃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미국의 소비지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의 경우 올해 주가가 약 16% 상승했다. 반면 타깃은 올해 35% 하락했다. 올해 이 같은 성과는 월마트가 필수소비재, 타깃이 임의소비재 부문에 속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설명했다.
미국의 셧다운 가능성도 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는 오는 17일 임시예산안 시한을 앞두고 있어, 그 이전에 다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야 한다. 앞서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이었던 지난 9월30일을 앞두고 미 의회는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한편 지난 10일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Aaa’으로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에 대해선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에 대해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능력 약화가 극단적 정쟁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것이 전망을 낮추는 핵심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