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주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10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연준은 오는 13일 FOMC를 열고 금리 결정을 비롯해 점도표,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전망치가 포함된 12월 경제전망요약(SEP)을 발표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점도표에 포함될 내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내용이다. 시장에선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마켓워치는 이 같은 시장의 기대가 무너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연말 랠리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문사 노스엔드프라이빗웰스(NorthEnd Private Wealth)의 알렉스 맥그래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주식·채권 시장의 반등을 뒷받침한 것은 대부분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이라면서, “연준의 통화 정책을 바꾸게 할 만한 보고서가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투자리서치사 네드데이비스리서치의 에드 클리솔드 미국 담당 전략가는 “내년 초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흥분에 대해 약간 회의적이었다”면서 연준이 긴축 통화 정책에서 벗어나려면 점진적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매파적인 입장에서 중립적인 입장으로 기조를 바꾼 뒤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매디슨인베스트먼트(Madison Investments)의 채권 책임자인 마이크 샌더스는 “3월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생각은 시장이 너무 공격적인 것”이라면서 연준이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로 인해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더욱 경직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은 이를 해결할 만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11월 비농업 고용이 19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만명 증가보다 많은 것이며, 전월 수치인 15만명 증가와 비교해도 증가 폭이 커진 것이다.
샌더스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이야기를 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