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기존 주택 매매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완화로 5개월간 내림세를 끝내고 반등했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 주택 매매가 전월보다 0.8% 증가해 계절 조정 연율로 382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378만건 판매 속도를 상회하는 수치다. 매매량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7.3% 감소했다.
전국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해 11월보다 4% 상승한 38만76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까지 시장에 나온 주택은 113만채로, 전월보다 1.7% 감소했지만 지난해 11월보단 0.9% 증가했다.
매매 증가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완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이자율은 10월 말 7.79%로 2000년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뒤 완화됐다.
대출기관이 대출 가격 책정 기준으로 삼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하락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에 반영됐다.
장기 국채 금리는 지난 10월 중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종료 신호를 주면서 하락하고 있다.
NAR의 수석 경제학자인 로런스 윤은 “주택 매매는 항상 저금리에 반응한다”며 “주택 매매가 현재 주택 시장 주기의 저점에 있다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