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부진을 겪어온 반도체 메모리의 가격이 반전하면서 대표적인 DRAM 가격이 11월 2년5개월 만에 올랐다고 닛케이 신문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 그간 채산성이 악화한 반도체 메모리의 감산에 나섬에 따라 재고가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를 불러 가격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메모리를 구매하는 디바이스 메이커 측에는 가격이 오른다는 판단에서 선행해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런 정황에서 2024년 반도체 시황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반도체 메모리는 컴퓨터(PC)와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서버 기기를 중심으로 다용한 용도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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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은 데이터를 일시 보존하는데 사용하고 NAND형 플래시 메모리 경우 데이터 장기보존에 이용한다.
메모리 메이커와 디바이스 메이커 사이에 합의한 11월 DRAM 대량 거래가격은 기준품 DDR4형 8기가 세트제품이 개당 1.65달러 안팎이다.
전월 대비 11% 뛰었다. 가격 상승은 2021년 6월 이래 2년5개월 만이다.
NAND형도 10~12월 분기 가격이 기준 TLC 25기가비트 제품 경우 개당 1.85달러 안팎이다.
7~9월 분기보다 12% 크게 올랐다. 2021년 7~9월 분기 이래 9분기 만에 가격이 상승했다.
반도체 메모리는 2021년 가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용도인 PC와 스마트폰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증대한 ‘재택수요’가 축소하면서 내리기 시작했다.
물가상승에 따른 개인소비 침체도 반도체 메모리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SK 하이닉스, 일본 키옥시아 등 메모리 메이커는 시황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일로에 있었다.
이들 업체는 2022년 후반부터 차례로 감산에 들어가 가격 회복을 시도했다.
일렉트로닉스 상사는 “재고 잉여감이 후퇴해 드디어 감산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격협상에서 메모리 메이커는 구매자 측에 가격인상을 이제껏 이상으로 강력히 요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