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센트 온리 스토어의 폐점만을 기다렸던 것일까?
미 저가 체인매장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99센트 온리 스토어’가 지난 4일 전국 371개 매장 전부를 폐쇄하고 사업 종료를 선언해 미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준 가운데, 또 다른 저가 체인매장인 ‘달러 트리’사도 1000개에 달하는 1달러 매장을 폐점하고, 판매 품목도 10달러 이상 상품들도 대폭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99센트 온리 스토어의 전면 사업 종료에 이어 ‘달러 트리’가 1달러 매장 1000개를 폐점하고, 1달러대 상품들은 대거 7-10달러대 상품으로 교체할 경우, 미 생활용품 소매업계에서 사실 1달러대 초저가 할인 매장은 자취를 감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99센트 온리 스토어의 사업 전면 종료 선언에 앞서 1달러 저가 매장을 대거 폐점할 것이고 밝힌 것은 ‘달러 트리’가 먼저다.
지난 달 13일 ‘달러 트리’는 매장 1천개를 폐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0억 달러 이상의 손실 때문이다. 달러트리측은 올 상반기 중 패밀리달러 매장 600곳의 문을 닫은 후, 향후 임대기간이 만료되는 패밀리달러 370곳, 달러트리 30곳을 추가 폐쇄할 예정이다.
이번 매장 폐쇄 결정은 매출 감소와 경제적 역풍에 따른 것이다.
릭 드레일링 CEO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정부 부양책 감소로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주고객층인 저소득층 고객들의 소비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또 달러트리는 대부분 1달러대 상품만을 판매하던 영업 방식을 바꿔 올해 3천개 이상의 매장에서 1.50달러에서 7달러 사이의 가격대 제품을 300개 정도 추가하고 10달러대 상품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달러트리에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1달러대의 최저가 물품만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셈이다.
99센트 스토어의 전면 폐점과 달러트리 매장 대폭 축소 등으로 저가 생활용품 매장들은 이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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