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 임시 주주총회가 12일 일본제철의 인수안을 승인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제철은 규제 당국의 심사를 거쳐 올해 9월까지 인수 완료를 목표로 한다. 다만 노조가 인수에 반대하고 있고 당국의 심사도 길어질 수 있어 절차 완료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US스틸은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후에 온라인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단시간의 총회에서 주주는 일본제철에 의한 매수안을 승인했다.US스틸의 발행주식 총수의 약 71%에 해당하는 98% 이상의 주주가 일본제철에 의한 인수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다.
US스틸은 총회 후 성명을 냈고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는 힘을 가진 최고의 철강업체로서 함께 전진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은 “설비투자 확대와 선진기술 제공을 통해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위해 미국시장에서 US스틸을 지원하고 성장시키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일본제철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사를 거쳐 9월 말까지 US스틸 인수 완료를 목표로 하게 된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향후 인수 절차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인수 향방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미국에서는 일본제철과 중국의 관계가 경제 안보상의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염려가 퍼지고 있다. 4월 상순에는 미 상원 의원이 일본제철과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정밀 조사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일본제철은 성명이 근거로 삼고 있는 자료에는 허위가 포함된다고 반발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외국자본에 의한 US스틸 인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일본제철에 의한 매수와 관련, US스틸 직원이 가입한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이 고용과 미국내 사업소 확보를 요구해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의 고용을 유지하고 미국 내에 생산거점을 남길 것을 확약했지만 USW는 이를 ‘헛된 약속’으로 받아들이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