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부터 LA 주요 스포츠 경기장이나 공연장 그리고 축제 현장에는 노점상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그 가운데 코를 가장 많이 자극하는 것은 역시 핫도그다.
지글거리는 베이컨으로 감싼 소시지를 넣은 핫도그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냄새 때문에 참을 수 없어 꼭 사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LA 카운티 공공 보건국은 우려를 제기했다.
허가없이 판매되는 카트 음식은 공중 보건 허가도 없을 뿐 더러 식품 재고를 어디에서 보관하거나 처리하는지 알 수 없다고 밝히고, “신뢰할 수 없는 출처에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식품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이는 공중 보건에 큰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노점상들이 적절한 음식 온도를 유지하지 않고 있으며, 조리도구 표면과 식기를 세척하거나 소독하지 않으며, 흐르는 물 등 기타 위생기준이 부족하다며 길거리 카트 음식을 우려했다.
2023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21일까지 미허가 식품 판매와 관련된 질병 관련 불만은 약 83건이 접수됐다.
KTLA와 인터뷰한 한 셰프는 조리도구의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노점상 옹호론자들은 노점상이 더 쉽게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고, 이런 로비 활동이 아니더라고 이제 LA 곳곳에서 카트를 끌고 프로판 가스위에 쟁반을 올려놓고,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은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요식업체 단체 회원은 “요식업을 하면 위생 점검 때문에 아주 골치 아프지만 나름 열심히 위생에 대해 신경쓰게 된다”고 말하고, “그런 잣대를 왜 길거리 음식에는 적용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 소비자의 건강에 직결되는 것은 매 한가지인데 길거리 노점상에 대해 유독 LA는 관대하다”고 주장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