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독점 및 허위진술 혐의가 있다며 미국 투자자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4억3350만달러(약 6005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27일 중국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미국 투자자 집단소송에서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0년에 시작된 이번 소송은 알리바바가 자사의 플랫폼에서만 판매하도록 판매자들을 강요했다는 주장을 근거로 한다.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들은 알리바바가 독점 관행에 관해 수차례 허위 진술을 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높이고 결국 투자자들에게 재정적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2020년 12월24일 중국 시장감독총국이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하면서 당일 알리바바 주가는 13.34% 폭락한 바 있다.
이번 소송은 2019년 11월 13일부터 2020년 12월 23일 사이에 알리바바의 미국 예탁증권(ADS)에 투자한 이들을 대신해 알리바바와 일부 이사 및 임원진을 대상으로 제기됐다.
알리바바는 합의금을 지급한다고 하면서도 불법 혐의를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 결정은 추가 소송 비용과 혼란을 피하기 위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