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가운데,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7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한 개 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8% 이상 오른 7만564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사상 처음으로 7만4000달러에 진입한 데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7만5000달러까지 넘겼다. 이후 등락세를 거듭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5시15분께엔 7만6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친암호화폐 정책을 펼칠 것임을 꾸준히 언급해 왔다.
특히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젝트를 출시하기까지 했다. 직접 가상자산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업황 자체를 개선할 명분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과 시너지를 이룰 다른 재료도 대기 중이다. 이르면 올해 말 미국에서 출시 예정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상품이다. 이는 기존에 포섭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관 투자자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해임이 유력해졌다는 점도 암호화폐 업계엔 호재다. 그간 업계는 겐슬러 의장 주도 아래 SEC가 리플 등 수많은 알트코인 프로젝트에 피해를 줬다고 지적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겐슬러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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