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 스피릿이 파산보호 신청(챕터 11)을 했다.
스피릿은 18일 뉴욕 남부연방파산법원에 챕터 11 신청서를 제출했다.
스피릿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기간부터 25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고, 내년에 총 10억 달러 이상의 부채 상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초 젯 블루와 합병을 시도했지만 연방항공청의 제동으로 불발된 이후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스피릿은 챕터 11 파산 절차가 진행되고 있겠지만 항공 예약과 운항, 티켓 판매 등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어지며 이미 예약한 고객들도 일정대로 차질 없이 비행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피릿은 이날 챕터 11을 신청하기 전에 채권자들과 재무구조개선 협약을 맺고 내년 1분기 중에는 회생 절차를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테드 크리스티 스피릿 CEO는 “시장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우리는 부채를 재융자하고, 전반적인 유동성 상태를 개선한 뒤,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하고, “로열티 프로그램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피릿은 올 첫 6개월 동안 승객이 전년대비 2%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실을 늘어났다.
스피릿은 이와 관련해 인건비 상승이라고 분석했다.
올 초 스피릿과 제트 블루의 합병을 반대했던 연방 항공청은 “저가항공인 스피릿이 젯 블루와 합병을 하면 저렴한 요구에 의존하는 고객들에게 항공료 인상이라는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반대한 바 있다.
하지만 스피릿은 저가 항공요금을 운영하는 대신 수하물 비용이나 기내식 등을 고객들에게 부담시키는 전략을 사용했지만 이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스피릿은 좁은 좌석 대신 넓은 좌석으로 항공료를 올리려고 시도했지만 비행기 보유대수가 적은 스피릿이 이 같은 전략으로 다른 대형 항공사와 경쟁력을 갖기는 어렵다는 분석속에 정책을 놓고 갈팡질팡 중이다.
미국 주요 항공사의 가장 최근의 파산보호 신청은 2013년 12월 아메리칸 에어라인이었고, US 에어웨이즈와 합병하면서 마무리 된 바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