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이 샌드위치 체인 저지 마이크스 서브스(Jersey Mike’s Subs)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는 부채를 포함해 저지 마이크스의 기업 가치를 약 80억 달러로 평가했다고 로이터가 지난해 10월 보도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2025년 초에 최종 완료될 예정이며, 사모펀드 업계가 프랜차이즈 운영자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약 3년간 저지 마이크스와 간헐적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블랙스톤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저지 마이크스가 미국 내뿐 아니라 국제 시장에서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저지 마이크스는 서브웨이(Subway)와 함께 미국 내 주요 샌드위치 체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지난해 사모펀드 로아크 캐피탈(Roark Capital)은 서브웨이를 약 95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블랙스톤의 인수는 저지 마이크스와 서브웨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인수 계약에 “언아웃(earn-out)”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저지 마이크스가 4,000번째 매장을 개점한 후 전체 거래 금액이 지급되는 구조로, 회사 확장의 성공 여부가 거래 조건에 반영된 것이다. 현재 저지 마이크스는 약 2,5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추가적인 확장이 계획되고 있다.
블랙스톤은 저지 마이크스의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자금 지원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를 통해 저지 마이크스가 북미를 넘어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는 블랙스톤이 프랜차이즈 산업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