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구시보 “월마트 제품 60%는 중국 업체 제공”
월마트 관세 대비 공급업체에 대한 가격 인하 요구 비판
“월마트도 관세정책의 피해자, 해결은 합리적으로 해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4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10+10% 관세를 부과하는 등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세계 최대 소매 체인 월마트에 제공되는 상품의 60%가 중국산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신문은 이날 “안정적인 공급 체인을 함께 유지하자”는 사설에서 “월마트 글로벌 사업에서 약 60%의 제품이 중국업체에서 공급된다”며 “중국산 제품이 없으면 월마트 선반의 절반 이상이 비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월마트 일부 중국 공급업체에 상당한 납품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담을 공급업체와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중국 섬유수출입상공회의소는 12일 일부 미국 소매업체가 중국 공급업체에 가격 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회원들의 불만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도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수입품 관세 부과로 월마트가 주방용품 및 의류 생산업체를 포함한 중국 공급업체에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이러한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운 가격 인하 요구는 상업 계약의 가격 조항을 위반하는 계약 정신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로 월마트도 피해자이지만 관세 부담을 중국 공급업체에 떠넘기는 것은 합리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신문은 밝혔다.
월마트의 행동은 정상적인 시장 질서를 방해하는 것이자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중국 당국이 월마트를 소환 조사하는 것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마트는 세계 최대의 소매 기업으로 20년 이상 중국에서 운영하며 100개 이상 도시에서 3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신문은 월마트의 중국 영업은 공급망에서 중국과 미국간의 상호 이익과 윈윈 협력의 객관적 현실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월마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과 확대되는 소비자 시장의 혜택을 충분히 누렸으며 이는 월마트의 성과는 건전한 경영의 결과이자 시장화, 법치주의, 국제화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의 세계적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올해도 중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릴 예정이며 매장 확장과 현지 유통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신문은 월마트와 같은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서 성공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지만 시장 규칙을 준수하고 파트너십을 중시하는데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월마트 문제의 근원은 미국 행정부의 잘못된 관세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중국 상품에 부과된 관세 비용의 약 90%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한다.
또 다른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60%가 관세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문은 중국 공급업체나 미국 소비자 모두 잘못된 관세 정책의 희생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트럼프 관세 부메랑 식탁 물가 줄줄이 폭등 1천달러 세금폭탄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