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NBC 등 외신은 지난 2년간 페라리 구매자 중 2030세대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버지 라이브'(CONVERGE LIVE) 행사에서 “신규 구매자의 40%가 40세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는 18개월 전에 해당 수치가 30%였던 것과 비교해 늘어난 수치다.
비냐 CEO는 “다른 브랜드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우리 팀 덕분에 이룬 성과”라고 부연하며 젊은 세대 구매자 비중 확대에 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탈리아 마라넬로에 본사를 둔 페라리는 자동차 생산을 엄격히 통제해 브랜드의 독점성, 희소성을 유지하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페라리 판매의 약 4분의 3이 기존 페라리 소유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창업자인 엔초 페라리는 “시장 수요보다 항상 한 대 적게 공급하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져 있다. 이런 전략으로 구매자들은 새 차를 받기까지 평균 2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라리는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비냐 CEO는 “우리는 전통적인 것, 즉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를 모두 만들 것”이라며 “오는 10월 페라리 최초의 완전한 전기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