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루레몬(Lululemon)이 코스코(Costco)를 상대로 자사 의류 디자인을 모방한 제품을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은 법원에 소장에서 코스코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짝퉁’ 바지, 후디, 재킷 등을 무단으로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코스코는 룰루레몬의 명성과 신뢰, 그리고 수년간 쌓아온 가치를 침해하고, 무단 복제품(피해 제품)을 통해 원고의 유명한 트레이드 드레스와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금전적 피해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에 대해 전면적인 보상을 요구한다”고 명시돼 있다.
룰루레몬은 특히 자사의 대표 제품인 ABC 팬츠, Define 재킷, Scuba 집업 및 후디 디자인을 코스코가 모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장에서는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이 룰루레몬이 코스코에 납품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코스코가 이를 의도적으로 유도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코스코가 자사 PB(자체 브랜드) 라벨 하에 해당 제품을 판매하며 소비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룰루레몬은 코스코에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액수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금전적 손해 배상도 청구했다.
코스트코 측은 현재까지 이번 소송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즈 등의 보도 이후 제기된 것으로, 두 매체 모두 코스코 제품과 룰루레몬 제품 간 유사성을 지적한 바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월 기사에서 “SNS에서 룰루레몬 ‘듀프(저렴한 대체 제품)’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고, 뉴욕 타임즈는 4월 기사에서 코스코 커클랜드 버전과 ABC 팬츠의 유사성을 지적하면서도 “룰루레몬 제품이 더 정교하게 설계됐다”고 평가했다.
룰루레몬 측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자사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필요 시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