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음식을 다루는 체인점에는 히든 메뉴가 있다.
고객들이 하나 둘 소문을 듣고 주문을 하기는 하지만 메뉴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인앤아웃의 수많은 히든메뉴가 있지만 인앤아웃 이름만 듣고 찾는 관광객들은 이 히든메뉴에 대해 알 수도 없고, 주문할 수도 없다. 메뉴판에도 없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도 시크릿 메뉴가 있다. 결국 스타벅스는 이 히든메뉴를 공개하기로 했다.
수년간 인스타그램 비공식 게시물과 입소문으로만 알려졌던 스타벅스의 ‘시크릿 메뉴’가 공식적으로 앱 내 탭으로 추가된다.
스타벅스는 14일 ‘가장 인기 있는 스타벅스 음료 커스터마이징’을 반영한 네 가지 신메뉴를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인스타그램의 인기 채널인 스타벅스 ‘노트-소-시크릿 메뉴’에서 영감을 받아, 스타벅스 앱 내 시크릿 메뉴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들이 참여 매장에서 인기 커스터마이징 음료를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시크릿 메뉴 음료는 다음과 같다.
- 쿠키 온 탑: 콜드브루에 바닐라 시럽 2펌프, 바닐라 스위트 크림 콜드 폼, 쿠키 크럼블 토핑.
- 드래곤프루트 글로우업: 망고 드래곤프루트 레모네이드 리프레셔에 복숭아 주스를 블렌딩하고 바닐라 스위트 크림 콜드 폼을 올림.
- 레몬, 티 & 펄: 홍차, 레모네이드, 라즈베리 맛 팝핑 펄.
- 저스트 애드 화이트 모카: 아이스 브라운 슈가 오트밀크 쉐이큰 에스프레소에 화이트 초콜릿 모카 소스 2펌프와 바닐라 스위트 크림 콜드 폼 추가.
이 메뉴는 스타벅스 앱을 다운로드한 후 ‘오퍼(offers)’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타벅스는 고객이 좋아하는 음료 변형을 제출할 수 있는 시크릿 메뉴 콘테스트를 개최하며, 우승자에게는 2만 5천 달러 상금과 앱 내 우승 음료 등록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변화는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가 CEO 브라이언 니콜의 지휘 아래 매출을 회복시키며 사업을 재정비하고 활성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한편 이런 노력은 2000년대 초반 커피 산업이 붐을 이룰 때 활발했었지만 커피 체인점들이 공룡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뜸해졌다.
2000년대 초반 커피 산업에서는 매년 바리스타 대회며, 커피 콘테스트가 크게 열려 다양한 커피를 이용한 메뉴개발과 바리스타들의 실력을 볼 수 있었고, 스타벅스나 커피빈, 그리고 핏츠 커피 등 당시 커피산업을 이끌던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나 인재 발굴을 위해 스카우터 등을 파견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많은 바리스타들이 당시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자신만의 커피숍을 오픈하기도 했었다. LA 인근에도 바리스타 이름으로 유명해진 커피 전문점들이 있었다.
이런 커피 관련 벤트 등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름만 유지하고 있는 이벤트나 대회가 많다. 커피 산업이 공룡기업에 잠식당하면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