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녹음된 ‘스콧 제닝스 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머스크에 대해 “80%는 초천재인데, 나머지 20%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20%를 해결하면 머스크는 위대해질 것”이라며 “난 항상 그를 좋아하고 지금도 좋아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머스크는 선을 넘었다”며 “머스크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후회한다”고 했다. 머스크를 “상식적인 사람”, “좋은 사람” 등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창당 계획을 추진하지 않고 돌아오길 바란다고도 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에게 선택권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뭘 하겠냐. 급진 좌파 미친놈들과 손잡으려는 것이냐. 저들은 미친놈들이다”라고 맹비난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을 물심양면 전폭 지원하며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럼프 2기 출범 초기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으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다, 지난 6월 감세 법안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날 선 발언을 주고받으며 관계가 틀어졌다.
머스크는 지난 7월 ‘미국당’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것이라고도 선언했다.
다만 이후 실질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창당을 포기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주요 ‘마가'(MAGA) 인사들도 머스크가 공화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호평하면서 머스크에게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여는 IT 업계 거물 대상 만찬에 머스크는 초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