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거액의 개인정보 유출 합의금이 지급되고 있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은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7억2,500만 달러 규모의 집단소송 합의에 도달했고, 이에 따라 합의금을 청구한 미국 내 수백만 명의 이용자들이 순차적으로 배당금을 받고 있다.
합의 대상은 2007년 5월 24일부터 2022년 12월 22일 사이에 계정을 보유했던 모든 미국 이용자였다. 다만 실제 지급을 받기 위해서는 2023년 청구 마감일까지 신청을 마쳤어야 했다.

이번 소송은 페이스북이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와 연계된 영국 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이용자 8,7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2018년 의회 청문회까지 이어진 이 사건은 글로벌한 파장을 불러왔다.
합의금의 약 4분의 1은 변호사 수임료로 빠져 실제 배분되는 금액은 5억5,000만 달러 미만이다. 대표 소송인 8명은 각각 1만5,000달러를 받으며, 일반 청구자의 경우 평균 지급액은 약 30달러, 최대 38.36달러 수준이다. 지급 금액은 계정 보유 기간에 따라 책정되며, 가입한 달마다 ‘포인트’를 쌓아 이를 기준으로 배분이 이뤄진다.
합의금 지급은 이달 초부터 시작됐으며, 향후 10주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지급 승인을 받은 이용자는 ‘Facebook User Privacy Settlement Administrator’라는 이름과 donotreply@facebookuserprivacysettlement.com
이메일을 통해 안내를 받게 된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