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미국 경제 향방을 보여주는 2025년 8월 경기선행 지수는 전월 대비 0.7% 내렸다고 컨퍼런스 보드(CB)가 18일 발표했다.
CNBC와 마켓워치, 다우존스 등에 따르면 컨퍼런스 보드는 이날 8월 경기선행 지수(LEI)가 98.4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붙이는 고관세 무역정책이 미국 경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면서 시장 예상인 0.2% 저하 이상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이래 최대 낙폭이다.
컨퍼런스 보드는 관세 인상이 상당한 요인이 되면서 경기선행 지수가 경기감속을 엿보였다며 “제조업 신규수주와 소비자 기대지수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노동시장 동향 역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컨퍼런스 보드는 “고관세가 올해 상반기 이미 성장세를 제약했으며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부담을 준다”고 내다봤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도 고용 시장 불확실성과 고관세 부담, 제조업 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경기둔화 조짐을 뚜렷히 했다고 평가했다.
컨퍼런스 보드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당장 크지 않다고 하면서도 미국 경제 성장률이 작년 2.8%에서 올해 1.6%로 감속한다고 전망했다.
경기선행 지수는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 2.7% 하락했다.
지수는 제조업 신규수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신축주택 건설 허가, 주가, 소비자 기대 등 10개 지표를 토대로 산출하며 경기 사이클 변화를 예측하는데 활용한다.
한편 7월 경기선행 지수의 변동율은 애초 0.1% 저하에서 0.1% 상승으로 높게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