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근무하던 로봇 기술자가 로봇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다며 테슬라를 상대로 5천100만 달러(약 710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2일 보도를 통해 테슬라 직원 피터 힌터도블러(Peter Hinterdobler)가 로봇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 아무런 경고 없이 자신을 치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소송 문서에 따르면, 그는 모델3 생산 라인에서 옮겨진 로봇을 분해하는 작업을 돕던 중 로봇 팔이 갑자기 강한 힘으로 분리돼 약 3천400kg의 균형추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쓰러져 의식을 잃는 등 중상을 입었다.
힌터도블러는 이 사고로 지금까지 100만 달러(약 13억 9천만 원)의 치료비를 지출했으며, 앞으로 최소 600만 달러(약 83억 5천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신체적 고통 보상 2천만 달러, 정신적 고통 보상 1천만 달러 등을 포함해 총 5천1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변호인 측은 금액이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송 대상에는 테슬라뿐 아니라 일본 로봇 제조사 화낙(FANUC)도 포함됐다. 사건은 현재 오클랜드 연방법원으로 이관돼 진행 중이다.
테슬라에서 로봇 부상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텍사스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도 한 엔지니어가 로봇 공격을 받아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례가 있었다.
힌터도블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테슬라가 로봇을 지정되지 않은 구역에 배치했으며, 반복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사건 당시 영상 제공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테슬라와 화낙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