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지역의 맥도널드 매장에서 현금 결제 고객에게 거스름돈이 정확히 제공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가 1센트 동전(penny) 생산 중단을 결정한 이후, 전국적으로 동전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맥도널드 본사는 “전국적으로 페니 생산이 중단된 이후 일부 매장에서 정확한 거스름돈을 제공하기 어렵다”며 “고객에게 공정하고 단순한 결제 과정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한 프랜차이즈 매장에는 드라이브스루 창구에 “재무부의 페니 생산 중단으로 인해 주문 총액이 가장 가까운 5센트 단위로 반올림된다”는 안내문이 부착됐다.
맥도널드는 신용카드, 직불카드, 앱 결제 고객은 영향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매장에서는 현금 결제 고객에게 “가능하면 비현금 결제 방식을 이용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편의점 체인 Love’s, Kwik Trip, Sheetz 등도 동전 부족 사태로 가격을 내림(round down) 처리하거나, 동전 반납 시 무료 음료 제공 같은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슈퍼마켓 체인 자이언트 이글은 고객이 최소 50센트 이상의 페니를 매장에 가져오면 두 배 금액의 기프트카드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전미편의점협회(NACS) 제프 레너드 대변인은 “우리는 오랫동안 페니 폐지를 주장해왔지만, 이렇게 갑작스러운 중단은 원하지 않았다”며 “현금 거래 반올림이 주법에 저촉될 수 있어 많은 소매업체들이 혼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일부 주에서는 거스름돈 반올림이 불법일 수 있어, 소매점들은 법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금액을 내림 처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2센트 차이처럼 보이지만, 수만 건의 거래가 누적되면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