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치킨프랜차이즈 BBQ와 삼양식품이 미국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치킨의 대명사 BBQ와 ‘불닭’ 열풍의 주역 삼양식품이 협업한 불닭 치즐링을 미국 전역 BBQ 매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협업은 BBQ의 치즐링 치킨에 삼양의 대표 불닭소스를 더한 메뉴로 치즈의 풍미와 불닭의 매운맛이 어우러진 K푸드 퓨전 메뉴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BBQ 시그니처메뉴에 불닭 소스 티백형이나 보틀(bottle) 소스를 같이 제공하는 형태다.
최근 단맛과 매운맛의 조합을 뜻하는 ‘스와이시'(Swicy, Sweet+Spicy) 트렌드를 고려해, 외국인에게 친숙한 단맛과 한국식 매콤달콤한 맛을 조화롭게 구현했다.
BBQ는 기존 BBQ 고객층에 더해 매운맛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 K푸드 콘텐츠를 즐기는 글로벌 팬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두 브랜드의 협업은 K푸드 대표주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BBQ는 미국 내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K치킨 열풍을 이끌고 있으며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으로 전 세계에 한국식 매운맛을 알린 주역이다.
BBQ의 경우 뉴욕 맨해튼 32번가를 시작으로 뉴저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주요 지역에서 매장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50개 주 중 33개 주에 진출했다.
삼양식품의 경우 지난해 전체 연간 매출 1조729억원 중 77%인 1조3359억원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유튜브 챌린지 열풍을 타고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삼양식품은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협업이 단순한 메뉴 출시를 넘어 K푸드 확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 이유다.
BBQ는 이번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고객 저변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
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올해 BBQ는 다양한 한국 브랜드들과 협업해 K푸드를 홍보하고 있다”며 “이번 불닭소스 추진 배경은 이러한 협업 이벤트의 일환으로 미국은 디핑(Dipping)을 하는 식문화가 있어서 기존 BBQ 소스에 인기 있는 불닭 소스를 추가한 형태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